
군함도의 원래 이름은 '하시마(端島)'입니다. 하시마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곳에 있어요. 섬 모양이 일본의 해상 군함을 닮았다고 해 '군함도'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지금도 일본인들은 이 섬을 '군칸지마(군함도)'라고 부릅니다.
군함도는 본래 남북 320m, 동서 120m 정도에 불과한 아주 작은 무인도였어요. 그러던 1850년 이곳에 엄청난 양의 석탄이 묻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어요.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은 탄광을 개발해 돈을 벌 목적으로 군함도를 사들였습니다. 미쓰비시사는 1897년부터 1931년에 여섯 차례에 걸쳐 섬을 확장시키는 매립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남북 480m, 동서 160m로 섬이 커졌어요. 섬 안에는 석탄 산업 시설과 노동자의 주거지 등 70여 개의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섰습니다. 작은 무인도가 오로지 석탄 채굴만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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