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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국토탐방대회 현장을 가다] (8) 나로우주센터 <끝>

2017/08/03 16:22:30

우주 강국을 향한 꿈, 나로우주센터

이날 국토탐방대회에는 충남 논산 지역 5개(부창·반월·동성·중앙·내동) 초등학교 어린이 35명이 참가했다. 조영진 논산 중앙초 교사는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과서 체험을 선물하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주제는 ‘하늘 꿈 내 꿈’으로 정했어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자들의 도전정신을 익히고,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요.”

이날 아침 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11시 40분 무렵 순천역에 내린 학생들은 점심을 먹은 뒤,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1시간 30분가량 달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외나로도에 진입했다. 표지판에 ‘나로우주센터’라는 글자가 선명했다.

“나무 사이로 바다 보여? 너무 예쁘다!” “이 섬에 우주센터가 있다는 거야?” 아이들이 창밖을 보며 한 마디씩 쏟아냈다.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 마침내 도착한 나로우주센터. 야외 광장에 우뚝 선 거대한 로켓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높이가 33m에 달하는 나로호를 그대로 본떠 만든 모형이다. 나로호는 2013년 1월 30일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다.

길을 쭉 따라 올라가니 보안 검색대가 나왔다. 신분 확인과 보안 각서 서명, 소지품 보관 등의 절차를 거쳐 발사통제동으로 들어섰다. 이때부터 김수미 해설사가 안내에 나섰다.

“나로우주센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곳은 국정원이 관리하는 공간이라 보안·경비가 삼엄한데요. 질문 하나 할게요.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에 보내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로켓이요!” 학생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맞아요. 그런 로켓을 조립해 쏘는 곳이 바로 여기예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산하 기관이랍니다.”

나로호의 구성과 발사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실제 발사 장면을 영상으로 본 아이들이 손뼉을 쳤다. 김 해설사가 씩 웃으며 리모컨을 눌렀다. 스크린이 걷히고 그 뒤로 발사지휘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2013년 당시 나로호 발사를 진두지휘한 장소입니다. 대형 모니터와 수십 대의 컴퓨터 보이죠? 오는 2021년 이곳이 또다시 뜨거워집니다. 그해에 한국형 발사체를 쏘아 올릴 계획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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