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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에 '8세 사이즈' 입어라… 숨쉬기 힘든 S라인 교복

2017/07/18 01:53:37

예전 교복은 활동성을 고려해 펑퍼짐한 스타일이 많았다. 학생 일부가 멋을 내느라 치마 길이를 줄이고, 허리선을 강조하는 식으로 수선했다. 요즘은 처음부터 교복이 몸에 달라붙게 나온다. 늘이기는 어려운 디자인이다. 자신의 실제 몸 치수보다 큰 것을 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서울 종로구의 한 여고생은 "겨울 교복보다 두 치수나 큰 여름 교복을 샀는데도 허리의 'S라인'이 지나치게 들어가 밥을 먹고 나면 옷이 끼어 거북하다"고 했다.

날씬한 맵시만 강조하다 보니 여고생 교복 치수가 8세 아동복 수준이 되기도 한다. 서울 강북구의 한 인문계 여고 교복 상의(키 160㎝·88 사이즈)와 시중에 판매 중인 7~8세 여아용 티셔츠(130 사이즈)를 비교했더니 크기 차이가 거의 없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여고생의 평균 키는 160.6㎝, 8세인 초등학교 1학년 여아 평균 키는 12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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