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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전국 로봇대회 최고상… 염포초 여학생 3인방

2017/07/13 17:03:07

춤추는 로봇에 푹 빠진 여학생들

WCRC는 한국로봇교육콘텐츠협회가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특허청이 후원하는 로봇 대회다. 로봇댄스, 로봇FC, 펀칭게임, 라인트레이서 등이 주요 종목. 1년에 총 3차례에 걸쳐 운영되며, 국제로봇대회 로보페스트(Robofest) 한국 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금상이라고 이름 불리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했어요. 눈물이 핑 돌았죠. 언니들이랑 머리 아프게 연습한 날들이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

지난 12일 오후 염포초등학교에서 만난 은영이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주경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쳤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떨려요. 남은 2·3차 대회에서도 우승해 내년 세계 대회에 꼭 나가고 싶어요."

이들은 모두 교내 로봇 동아리 '염포 J-ROBOT'에 몸담고 있다. 올해 소프트웨어(SW) 선도학교로 선정된 염포초가 지난 3월, 로봇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모아 조직했다. 이영점 교장은 "울산 지역에서 단 하나뿐인 초등 로봇 동아리"라며 "16명 중 6명이 여학생"이라고 말했다.

동아리에 가입하기 전, 은영이는 오빠가 방과 후 학교에서 만들어 온 로봇을 분해한 뒤 다시 조립하는 게 취미였다. 주경이와 연주의 경우 어느 날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본 동영상 속 로봇에 마음을 빼앗겼다.

"로봇이 사람처럼 멋지게 춤을 추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어요.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 궁금증이 생겼죠. 마침 로봇 동아리가 생긴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들어왔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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