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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지선호 장학관

2017/07/11 16:35:54

◇방황하는 제자에게 초상화 선물

"저는 학생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담아 그림을 그립니다. 미술을 한 번도 배운 적 없지만 나름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유죠."

지난 6일 만난 지선호 장학관이 웃으며 말했다. 그가 처음 학생들을 그리게 된 건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본격 운영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7월이었다. 자유학기제란 학생들의 꿈과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 학기 중에 다양한 진로 체험을 제공하는 제도다. 당시 청주 가경중학교 교감 선생님이었던 그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과 '꿈과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저도 오래된 꿈을 돌이켜보게 됐어요. 어릴 적 그림 그리기를 참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그림을 통해 학생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초상화'를 그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첫 모델은 학교에서 소위 '문제아'로 불리는 학생이었다. 학교에서도 포기할 정도로 문제가 많던 그 학생에게 '희망'을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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