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도끼 학생들이 주도해서 제작하고 있는 '작은 소녀상'은 주한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5분의 1로 축소한 형태다. 가로·세로 30㎝, 높이 40㎝. 이 소녀상을 전국 각 학교의 현관이나 도서관, 복도 등에 세워 더 많은 학생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역사동아리 회원들이라 다들 역사에 관심이 많아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그저 공감만 할 게 아니라, 학생인 우리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뭔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죠. 우리 나이 때 할머니들이 겪었을 고초를 생각하면 너무 분해요."
주먹도끼 회장 김로권(17) 양이 말했다. 로권 양은 1학년이던 작년부터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작은 소녀상 세우기 운동' 계획과 실천에 앞장서왔다. 당시 전국 887개 고등학교에 이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방향을 바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온라인 홍보 활동에 들어가자 여기저기에서 연락 오기 시작했다. 5일 현재 작은 소녀상 설치가 완료된 학교는 69개교다.
소녀상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50만원. 이 돈은 소녀상 설립을 결정한 각 학교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마련된다. 학생들이 주도해 학생들의 힘으로 소녀상을 세우는 셈이다. 고홍령(16) 양은 "우리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만든 위안부 배지와 포스트잇을 판 수익금으로 소녀상 건립 기금을 모았다"고 했다.
실제 제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디자인한 김서경·김운성 작가 부부가 맡는다. 이들은 작은 소녀상에 해당 학교 이름을 새겨 보내준다.
◇"우리 의지로 진행한 작은 소녀상 건립, 239호까지 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