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미래직업을 만나다] (21) 감염병 전문가

2017/07/04 16:19:50

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21세기에도 감염병은 여전히 각 나라에서 골칫덩이다.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는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메르스 발생으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에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져 1만1000여 명이 세상을 떠났다.

신종 감염병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홍 과장은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밀림 등 자연을 개발하면서 온갖 미생물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수에즈 운하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인부가 황열 모기에게 물려 죽었어요. 또한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에 덥고 습한 아열대성 기후에 사는 곤충이 등장, 신종 감염병의 위협이 커지고 있죠."

미래에도 꾸준히 활약할 유망 직업, 감염병 전문가

홍정익 과장은 원래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의사였다. 대학 졸업 후 대학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일하다 2006년 보건복지부에 입사했다. 2000년 공중보건의사로 군 복무할 때 역학조사관으로 활약한 경험이 계기가 됐다.

"당시 콜레라와 세균성 이질 등 다양한 전염병 조사를 진행하면서 감염병 전문가에 대한 흥미가 생겼어요. 의사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그쪽 분야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감염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 일에 뛰어들었죠. 공무원이라 의사보다 월급이 많지는 않지만, 보람이 큽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꼽았다. 그는 메르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대전 지역에 파견됐다. 역학조사관, 대학병원 내 감염병 전문가 등과 함께 24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환자 치료와 접촉자 격리를 진두지휘했다. 발 빠른 대응 덕분에 불과 한 달 만에 이 지역에서 메르스가 자취를 감췄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