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비율은 줄어든 반면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 비율은 늘어났다. 올해 신입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26만295명으로 76.7%를 차지해 지난해(26만138명, 76.9%)보다 수는 늘었지만, 비율은 0.2% 감소했다. 특성화고 출신은 1만4569명으로 전년(1만5374명) 대비 줄었다. 반면, 특목고 출신은 올해 4.2%(1만4382명)로 전년(4.1%, 1만4093명) 대비 0.1%포인트 증가했고, 자율고 출신도 10.2%(3만4596명)로 전년(9.9%, 3만4032명)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상위권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일반고 출신 비율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목고와 자율고 비율은 상승했다. 분류한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에 해당하는 곳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해당 10개 대학의 올해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학생의 비율은 55.3%로 전년(56.2%) 대비 0.9% 감소했다. 그에 비해 올해 신입생 중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 학생의 비율은 15.8%, 15.7%로 각각 전년 대비 0.6%, 0.1% 늘었다. 10개 대학의 올해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학생의 비율은 조사 대상 전체 187개 대학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도 눈에 띄었다.
올해 10개 대학의 일반고 출신 신입생의 비율은 55.3%로 전체 187개 대학의 76.7%에 비해 21.4%나 낮았다. 전년 전체 대학과 10개 대학의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의 차이(20.7%)와 비교했을 때 격차가 0.7% 증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처럼 주요 상위권 대학 중 특목고 및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과학고 출신의 합격자 수가 증가한 이유가 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는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조기졸업자 20% 이내 등’의 과학고 조기 졸업 제한 정책에 따라 해당 학년도 과학고 출신 합격자 수가 크게 줄었다”며 “올해부터는 다시 정상화돼 과학고 출신 합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