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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사육사" 일일 체험하며 꿈에 한발짝

2017/06/28 16:27:28

"우와, 눈이 엄청 크다."

"너무 귀엽다. 집에 데려가고 싶다."

27일 오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강당. 시각장애인 안내견 '리버'의 등장에 경기 파주 대원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번식, 교육, 분양, 사후 관리 등을 담당하는 곳.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안내견 체험'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대원초 학생들은 프로그램 론칭을 기념해 마련된 '학교 초청 이벤트'에 당첨돼 에버랜드를 찾았다.

이날 강의를 맡은 유석종(35) 안내견학교 선임이 리버와 함께 강단 위로 천천히 올라갔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옆에 있는 리버는 제 가장 친한 친구예요. 항상 제 옆에서 '눈'이 되어 준답니다."

강사는 ▲안내견의 역할 ▲안내견 교육 과정 ▲길에서 안내견을 만났을 때의 대처법 등을 학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안내견이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만지면 안내견이 한눈팔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시각장애인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죠? 그러니 함부로 안내견을 만져서는 안 됩니다. 다들 잘 알겠죠?"

강의가 끝난 뒤 본격적인 안내견 체험이 진행됐다. 강사가 먼저 시범을 보였다. 리버는 길에 세워진 장애물들을 능숙하게 피해 걸었다. 계단이 나타나자 잠시 멈춰 서 계단이 있음을 주인에게 알렸다.

이어 강주은 양이 학생 대표로 안대를 쓰고 리버와 함께 산책을 했다. 강 양은 "처음 안대를 썼을 땐 아무것도 안 보여서 무서웠다"며 "앞이 안 보이는 나를 대신해 장애물을 피해가는 리버가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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