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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90%가 열혈 독자… "신문은 만능 백과사전" 엄지 척!

2017/06/27 16:48:49

◇"신나는 NIE 세상에서 마음껏 뛰놀아요!"

이날 오후 송내초 3학년 1반 교실. 5교시 국어 시간에 소년조선일보 2017년 5월 29일자를 활용한 수업이 진행됐다.

"오늘은 신문 속 동화를 읽고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써 볼 거예요. 먼저 역할놀이를 통해 '수다쟁이 아주머니와 깃털'이라는 제목의 탈무드를 만나볼까요?"

담임 김인정 교사의 말이 끝나자 역할놀이가 시작됐다. 학생들은 각자 배역을 정해 탈무드를 실감 나게 읽었다. 험담을 일삼고 헛소문을 퍼트리던 한 아주머니가 랍비의 지혜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내용이었다.

"탈무드 속 아주머니처럼 남을 배려하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이 있나요?" 김 교사의 질문에 잠시 쭈뼛거리던 아이들이 용기 내 손을 번쩍 들었다. "친구에게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지어 놀렸어요" 등 솔직한 답변들이 쏟아졌다.

다음으로 내 마음을 글로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이 칠판에 붙인 '마음 쪽지'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가득했다. '슬아야! 내가 2학년 때 차인태 좋아한다고 말한 걸 애들한테 소문내서 좀 서운했어. 앞으로는 내 비밀을 지켜주겠니?' '왕호야, 내가 배가 많이 아플 때 보건실에 같이 가줘서 고마워!'

문예림 양은 "신문 덕분에 친구들과 솔직하게 마음을 나눴다"고 말했다. 교실 뒤편, 'NIE 세상'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게시판도 눈에 들어 왔다. 기사에 등장한 다양한 직업을 살피고, 육하원칙에 맞게 연재물을 분석한 자료들이 걸렸다.

6교시, 5학년 4반 교실에서도 창체 시간을 활용해 NIE 수업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신문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나타낸 단어나 사진을 오려 색종이에 붙이고 설명을 썼다. '이불'이라는 단어를 고른 이상운 군이 씩 웃으며 말했다. "포근한 이불에 쏙 들어가 있으면 행복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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