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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Plus+] 우리가 몰랐던 소방관 이야기

2017/06/26 16:24:49

2001년 3월 4일 오전 3시 48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현장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던 소방관 6명은 건물이 내려앉아 그 자리에서 순직했다. 국내 소방 역사상 가장 많은 소방관이 희생당한 사고다.

이 사고를 계기로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주목받았다. 당시 소방관들은 ‘방화복’이 아닌 ‘방수복’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방화복은 보통 400도 열에 5분간 견딜 수 있지만, 방수복은 이 같은 고열을 견디지 못하는 구조다. 그러나 방화복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대부분의 소방관들이 방수복만 입고 화마와 맞서는 형편이었다. 같은 달 부산에서 소방관이 또 목숨을 잃자, 그제야 정부는 소방관에게 방화복을 지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방화복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 소방관들끼리 방화복을 돌려 입는 경우도 있다.

개인 돈으로 안전 장비 사는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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