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경계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 키운다
수험생이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고민하는 부분의 하나가 '전공 적합성'이다. 고교에서 경험한 교과·비교과 활동, 즉 학생부에 기재된 동아리 활동, 수상 실적, 독서 기록 등이 지원하려는 학과(전공)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김 처장은 "서강대는 지원자가 활동한 동아리나 받은 상의 이름이 전공과 일치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 다른 전공에도 관심 갖는 것은 서강대에서 매우 일상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서강대는 학생들이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공부하게 하는 것을 교육의 근간으로 삼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수업 시간에 과제를 해결하거나 수행 평가를 하면서 배운 점, 혹은 동아리에서 맡은 역할과 그 안에서 느끼고 성장한 점에 주목해 보라"며 "그게 바로 서강대가 서류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서강대는 개성 없이 화려한 스펙만 가진 판박이형 학생 대신 '남과 다른, 스스로 차이를 만들어낼 줄 아는 인재'를 길러내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다전공제도 ▲연계전공제도 ▲학생설계전공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덕분에 학생들은 8개 학부 내 24개 전공을 자유롭게 조합·연계해 자기만의 전공을 설계할 수 있다. (해당 제도를 운영하는 데) 계열이나 성적, 인원 제한도 두지 않는다. 김 처장은 "서강대는 다전공제도뿐 아니라 학생들이 전공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학생설계전공제도, 연계전공제도 등 학사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어떠한 경계도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