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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Plus+] 찬란한 가야를 만나다

2017/06/22 16:44:05

가야는 기원전 1세기 고구려·백제·신라가 생겨날 즈음, 낙동강 서쪽에 세워진 나라예요. 고려시대 승려 일연이 지은 역사서 ‘삼국유사’에는 가야의 건국신화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어요.

#변한 지역에 아홉 마을이 있었다. 어느 날 구지봉이라는 작은 봉우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각 마을을 다스리는 촌장들이 가보니 하늘에서 신비한 목소리가 노래를 불렀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 먹겠다.” 이어 말했다. “나를 따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 왕을 맞게 될 테다.”

촌장들이 그대로 따라 했더니 하늘에서 금빛 상자가 내려왔다. 상자 안에는 여섯 개의 황금알이 들어 있었다. 그 알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아이에게 김수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가야는 정확히 표현하면 ‘가야 연맹’인데요. 작은 나라 여러 개가 모인 형태로, 그중 가장 힘이 센 나라가 나머지 나라들을 이끌었어요. 처음에는 경남 김해 지역 ‘금관가야’, 나중에는 경북 고령 지역 ‘대가야’가 세력의 중심이 됐지요.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제1대 왕이에요. 그가 인도 아유타국 공주와 결혼했다는 설화도 전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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