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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14세 최연소 태극마크 스노보드 선수 조현민 군

2017/06/15 16:22:49

"트램펄린에서 기술 훈련을 하다가 쇠로 된 연결고리 부분에 정강이를 부딪쳐 뼈가 훤히 보일 만큼 깊게 파인 적도 있어요. 그래도 남들보다 덜 다치는 편이에요. 어떤 기술을 시도할 때 '다쳐도 안 죽는다'는 마음으로 덤비거든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가야 부상이 없어요."

빠른 상황 판단력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현민이는 "'눈치 싸움'을 잘한 덕에 올 초 FIS(국제스키연맹)가 주최하는 유로파컵과 주니어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선에서 출전 순서를 보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저보다 늦게 경기에 나서면 1차전부터 고난도 기술을 밀어붙여요. 그걸 보면 다음 선수들이 긴장하게 되거든요(웃음)."

◇'밥심'으로 고된 훈련 견뎌… 목표는 평창 메달

현민이에게 아버지는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이다. 현민이는 생후 28개월 때부터 아버지와 스노보드를 탔다. 취미로 스노보드를 즐겼던 아버지 조원채(44)씨의 영향이 컸다. 조씨는 "애 엄마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뭐든 함께했다"면서 "맨땅을 걸으면 넘어지던 애가 보드만 타면 균형 감각을 제대로 잡고 알려주는 대로 잘 따라왔다"고 떠올렸다. 조씨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익힌 기술을 아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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