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고 토론 주제 선정… 팽팽한 찬반 공방
지난 9일 오전 9시 50분.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3학년 1반 학생들이 책상 위에 신문을 펼쳤다.
"오늘 사회 수업은 신문 기사와 관련된 주제로 토론해 볼 거예요. 웨어러블 로봇을 다룬 기사 모두 읽었죠? 우리가 어떤 주제로 토론할 수 있을까요?"
박수진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이 내놓은 여러 의견 가운데 '인공지능 로봇의 발달은 바람직한가'가 토론 주제로 정해졌다.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의 생각을 먼저 알아볼까요? 자신의 생각을 '신호등 팻말'로 표현해 보세요."
학생들이 빨강(반대)·노랑(중립)·초록(찬성)으로 구성된 3개의 팻말을 만지작거렸다.
"하나, 둘, 셋!"
박수진 교사의 신호에 학생들이 기다란 팻말을 필통에 꽂았다. 찬성 7명, 반대 12명, 중립 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