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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탈무드] 내가 사지 않은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줘야죠

2017/06/04 16:33:15

제자들은 다이아몬드를 소중히 손에 쥐고 우르르 랍비에게 몰려갔습니다.

"랍비님! 이것 보세요! 당나귀 귀에서 이 다이아몬드가 나왔어요!"

그러나 기뻐할 줄 알았던 랍비는 당황한 표정이었습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시장에 가서 다이아몬드를 돌려줘야겠다. 서두르자꾸나."

"아니, 랍비님! 이걸 돌려주다니요? 랍비님이 당나귀를 사셨고, 다이아몬드가 그 당나귀에서 나왔으니 당연히 다이아몬드도 랍비님이 가지셔야지요."

제자들이 황급히 집을 나서려는 랍비를 가로막으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말했습니다.

"나는 당나귀를 샀지, 다이아몬드를 산 것이 아니란다. 내가 산 것만 갖는 게 옳은 일이지."

랍비는 부리나케 시장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아랍 상인이 아직 있었습니다. 랍비는 사정을 말하며, 잘 싸서 가져간 다이아몬드를 돌려줬습니다.

"아니, 랍비님! 랍비님이 이 당나귀를 사가셨고, 다이아몬드는 그 당나귀에서 나왔는데 어찌 저에게 가져오셨습니까? 저는 아쉽지만, 이 다이아몬드는 이제 랍비님의 것입니다."

아랍인은 다이아몬드를 랍비에게 도로 주었습니다. 그러나 랍비는 고개를 저으며 이야기하였습니다.

"아니요. 유대인은 자기가 산 것만을 가지지요. 저는 이것을 산 적이 없습니다. 넣어 두세요."

아랍 상인은 감탄하며 깊은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을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유대인을 존경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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