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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수업 참여도 높지만… 소규모 학교에 적합

2017/06/02 01:15:29

도봉고의 '과목 전면 선택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 '고교 학점제'와 흡사하다. 이 때문에 대통령 공약을 다듬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는 "도봉고는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에 매우 모범적인 학교"라며 "2일 도봉고를 직접 방문해 선택 교육과정제의 장단점, 애로사항을 듣고 고교 학점제 활성화 방안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수업 참여도

1일 미리 가본 '고교 학점제' 현장은 고등학교라기보다 대학 강의실과 비슷했다. 같은 반 학생들이라도 매 시간 다른 교실로 뿔뿔이 흩어진다. 쉬는 시간이면 각자 교실이 아니라 복도 끝 사물함이 모여있는 '홈베이스'에 가서 책을 꺼낸다.

이런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도봉고는 매년 9월 이듬해 학생들이 들을 선택과목 안내 책자와 수강 신청서를 학생들에게 배부한다. 그리고 2주간 담임이 학생·학부모를 상담한다. 황재인 교장은 "진로 희망을 파악한 뒤 어떤 선택과목을 듣는 것이 좋은지, 시간표 짜는 방법 등을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1~2명만 신청한 과목은 개설이 어렵기 때문에 비슷한 과목을 추천하고, 7명 이상 신청하면 대부분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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