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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경성대 강의공유… 대학을 '조립'하다

2017/05/25 03:05:29

두 대학은 대학 조립의 핵심축을 공유 강좌에서 찾았다. 상대적으로 이공계에 강한 동서대가 경성대에 과학 분야 교양강좌를 열고, 인문·사회 분야가 나은 경성대가 동서대에 관련 수업을 개설해 교육의 질을 함께 높이자는 것이다. 올해 1학기에 한 과목씩 개설한 공유 강좌는 올해 2학기에 6개로 확대된다. 오는 2020년까지는 아예 교양대학(리버럴아트칼리지)을 공동 설립·운영하기로 했다. 박성미 동서대 교학부장은 "리버럴아트칼리지에는 경쟁력 있는 두 학교의 교양강좌 20개 정도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 통합 논의 확산 중

학생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국인의 놀이문화' 수업을 듣는 동서대 경영학과 4년 김근모(24)씨는 "공유 강좌가 이제서야 도입된 게 아쉬울 정도"라면서 "다른 학교의 대표 강좌를 우리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공동 강좌를 가르치는 황병익 경성대 교수도 "각 대학에서 강점 분야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가 있기 마련"이라며 "대학 조립 프로젝트를 통해 상호 약점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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