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신문으로 '모음 찾기' 놀이·기사 읽고 '난상토론'… 신문과 친해지니 사고력 '쑥쑥'

2017/05/23 16:44:23

"와! 신문이다." "선생님, 저 먼저 주세요."

도둔초 1학년 1반 국어 수업 시간. 학생들의 책상에 교과서 대신 신문이 하나씩 놓였다.

"여러분, 오늘은 신문에서 '모음자'를 찾아볼 거예요. 기사 제목이나 광고 제목을 오려서 붙인 다음, 모음자를 찾아 동그라미 해보세요."

담임인 천현정 교사의 말에 아이들이 조그만 손으로 신문을 접었다 폈다 하며 뒤적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가위질에 신문에 금세 구멍이 뻥뻥 뚫렸다.

"제가 고른 글자는 '소년' '두둥' '별자리'예요. 여기에서 모음자 'ㅗ' 'ㅕ' 'ㅜ' 'ㅏ' 'ㅣ'를 찾았어요."

정은채 양이 스크랩북을 자랑한 뒤 담임선생님에게 달려갔다. '참 잘했어요' 도장이 쾅 찍혔다.

같은 시각, 3학년 1반 교실. 며칠 전 신문에 실린 '탈무드' 이야기로 '하브루타'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브루타는 질문을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 학생들은 탈무드를 읽고 모둠별로 '질문'을 하나씩 만들었다. 그리고 모둠별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2모둠이 만든 질문은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까?'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엄마가 음식을 태운 적이 있었는데요. 엄마의 기분을 생각해서 맛있다고 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친척 결혼식에 갔는데 신부가 안 예뻤지만 예쁘다고 했거든요."

친구의 발표에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담임인 양영은 교사는 "하브루타 수업은 사고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건전한 토론 습관을 길러준다"면서 "신문은 하브루타 수업에 매우 적합한 교재"라고 말했다.

◇교장·교감·교사 뭉친 '막강 NIE 군단'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