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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기암단애·용추협곡·시루봉… 세계가 반한 '지질 보물창고'

2017/05/21 17:11:54

지금으로부터 약 7000만년 전 주왕산 일대에서는 화산 폭발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들은 바닥에 쌓이고 서로 엉겨붙으며 식었다. 급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세로로 틈이 생겼는데, 이렇게 벌어진 자리를 따라 오랜 세월 침식이 일어나면서 주름치마를 닮은 '단애(斷崖·깎아지른 절벽)'를 이루게 됐다.

동행한 심연진(43) 청송 세계지질공원 해설사가 '기암(旗岩·깃발 바위)'이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도 들려줬다. 과거 주왕이라는 사람이 당나라에서 반역을 일으키다 실패해 신라로 숨어들어왔다. 신라의 한 장군이 당나라의 요청에 따라 주왕산에 숨은 주왕을 찾아낸 뒤 산 입구에서 가장 잘 보이는 봉우리에 깃발을 꽂았다. 이후 이 봉우리에 기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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