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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토론하며 문제 풀이… 수학과 친해지니 성적도 '쑥쑥'

2017/05/14 16:40:17

◇동영상으로 예습하고 토론식 수업… 학습 효과 껑충

이 같은 수업이 가능한 것은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거꾸로 교실)을 도입한 유투엠의 독특한 교육 방식 때문이다. 유투엠은 지난 2011년 론칭 당시부터 플립 러닝과 유대인의 토론교육 방식인 하브루타를 접목, '말하는 수학'이라는 교육법을 만들어 실천해 왔다. 이곳에 오는 아이들의 학습 순서는 여느 학원과 다르다. 총 3교시 걸쳐 ▲예습 ▲문제 풀이 및 토론·발표 ▲복습 순서로 공부한다. 1교시 예습은 유투엠이 자체 제작한 동영상 강의로 진행된다. 이날도 아이들은 5시 토론 수업에 앞서 4시부터 개인용 컴퓨터가 갖춰진 스마트룸에서 '다각형의 넓이' 등 주요 개념과 대표 문제 유형을 다룬 동영상 강의를 들었다. 동영상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고려해 개념당 5분 내외로 제작됐다. 한 개념을 공부한 뒤 이를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예제를 풀고, 다음 개념 학습으로 넘어가는 형태다. 단원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들은 1교시(50분) 동안 보통 7개 내외의 개념 동영상을 보며 학습하게 된다. 2교시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이들의 1교시 예습 상황을 확인,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김은경 유투엠 위례캠퍼스 원장은 "그날 자기가 예습한 개념에 대한 문제를 친구와 같이 풀고 토론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수업에 재미를 느낀다"며 "그래서인지 '부모님이 학원을 그만두라고 하면 내 용돈을 모아서라도 오겠다'는 학생이 있을 만큼, 자발적으로 학원에 오는 아이가 많다"고 전했다.

"사실 일방적으로 강의하고 과제 내는 형태의 기존 교육으로는 큰 학습 효과를 얻기가 어려워요. 같은 강의를 몇 번씩 듣고도 개념을 이해 못 하는 아이가 태반이죠. 하지만 플립 러닝 기반의 '말하는 수학'을 도입하면서 강의실 풍경이 확 달라졌습니다. 졸거나 딴짓 하는 아이를 찾아볼 수가 없어요. 친구들과 노는 것처럼 공부하니까요. 예습하면서 오늘 공부할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토론식 수업과 복습을 통해 모르는 내용까지 완벽하게 정복하고 가기 때문에 학습 효과는 물론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도 훨씬 높습니다."

'또래 가르치기'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2교시 수업에서 먼저 문제를 푼 아이들은 다른 조에 가서 풀이를 돕는다. 각자 틀린 문제를 다시 볼 때도 마찬가지다. 먼저 정답률 100%를 달성한 아이는 다른 아이의 복습을 도와준다. 그런 다음 자기 풀이법을 발표하면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다진다. 이렇게 친구를 가르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그날 배운 개념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작년부터 이 학원에 다니는 윤서정(성남 위례한빛초 5)양은 "발표하고 친구들 질문에 답할 때면 제가 '선생님'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다"며 "이렇게 말로 설명하고 발표해 보니 혼자 공부할 때보다 내용이 훨씬 잘 기억돼 제 수학 성적도 작년보다 30%쯤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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