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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의 자사고 이야기] 2018학년도 자사고 입시 전망과 대비

2017/05/09 11:03:03

내신 부족해도 자소서/면접으로 만회 가능
올해처럼 경쟁률 하락이 예상되는 자사고 입시에서 지원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1단계 통과자들의 내신 격차가 예년보다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위권 자사고들의 전국 모집단위는 올해도 여전히 1단계 커트라인으로 내신 만점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은 모집단위에서 B성취도 보유자들의 1단계 통과가 가능하거나 허용되는 B의 개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내신이 다소 부족한 채로 1단계 통과가 예상될 경우 입시 준비 초반부터 차별화된 자소서나 계획적인 면접 대비를 통해 역전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이들 전형요소들의 경우 내신에 비해서는 비교적 단기간에 소정의 성과를 낼 수 있고 평가 변별력도 높아 마지막까지 합격 가능성을 열어 주는 희망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경쟁률 하락이 예상되는 자사고 입시에서 유념해야 할 두 번째 사항은 허수 지원자 비율의 감소이다.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비록 인구 감소라는 통계적 영향 때문이라 할지라도 입시 열기가 뜨거웠을 때와 비교해 허수 지원자가 먼저 줄어드는 것은 입시 현장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는 마치 부피가 줄어들며 거품이 함께 빠지는 과정으로 비유될 수 있다. 일찍부터 자사고에 뜻을 뒀거나 소신 있게 지원하는 ‘알짜’ 수험생 비율은 예년보다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내신 성취도와 무관하게 자신만의 컨텐츠와 스토리로 무장한 경쟁자는 오히려 더 많아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낮아진 경쟁률을 합격 가능성의 확대로 보며 방심하는 것은 곤란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자세로 자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보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년 합격자들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노력이 요구될 수도 있다.

올해를 포함해 향후 2~3년 기간은 고입뿐 아니라 대입까지도 크게 출렁이며 입시 멀미가 예정된 시기다. 특히 자사고 입시가 시작되기 직전인 올해 5~7월 사이 2021학년도 수능을 포함한 대입 체제의 변화와 새로 들어설 정부의 교육 정책이 보다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크게 흔들릴수록 자신만의 방향을 멀리 바라보며 힘 있게 전진하는 뚝심과 지혜가 요구된다. 특히나 입시 논란의 한복판에 선 자사고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그러한 자기 확신의 필요성은 배가 되며 당락 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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