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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처럼 자주 다투지만, 무대 호흡만큼은 만점!"

2017/05/03 16:36:54

◇숙소에서 '한밤중 무반주 댄스' 추며 정들어

6개월에 걸친 오디션은 한 달여 전에 막을 내렸지만, 둘은 여전히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유명 제빵업체 CF도 찍었다.

"팬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볼 때 인기를 실감해요. 학교에서는 안 친했던 애들이 갑자기 놀자고 하거나 따라다녀요."(종섭)

"저도요! 모르는 저학년 애들이 '현진이 형 나 알지? 예전에 만났잖아'라면서 아는 척해요. 어른들도 많이 알아보세요. 어제는 해장국을 먹으러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팬이라면서 밥 한 공기를 서비스로 주셨어요."(현진)

종섭이와 현진이는 3라운드 팀 미션 서바이벌 때부터 쭉 함께했다. 심사위원이었던 박진영이 "형, 누나들과의 승부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둘이 팀을 이루는 게 낫다"고 제안한 게 계기가 됐다. 팀 이름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저스틴 비버의 노래 '보이프렌드(Boyfriend)'에서 따왔다.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 '뜨거운 남자'도 후보였어요. 그런데 저희가 정한 건 작가님께 다 퇴짜맞았어요(웃음)."(종섭)

팀을 이루고 숙소 생활을 함께하면서 둘은 금세 가까워졌다. 잊지 못할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 잠이 안 올 때면 방 한가운데 손전등을 켜두고 '무반주 댄스'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고, 이층침대에 누워 밤새도록 끝말잇기 게임을 하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도 찰떡궁합이었다. 하루 평균 9시간씩 연습하면서 호흡을 맞춘 덕이다.

현진이는 "붙어 있으면서 별것 아닌 이유로 다툰 적도 여러 번"이라며 웃었다. "연습실에 있는 의자를 두고 많이 싸웠어요. 벽이랑 붙은 의자가 하나뿐이었는데 거기 앉으면 벽에 기대 잘 수 있거든요. 연습할 때 피곤하니까 서로 '여기 내 단골자리거든?' 하면서 앉겠다고 싸웠어요."

아옹다옹하면서도 두 사람은 "아마 팀이 아닌 개인으로 다른 사람들과 경쟁했다면 톱(Top) 10안에도 진입 못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저는 랩, 현진이는 노래만 했을 테니 소재가 금방 떨어졌을 거예요. 같이 하니까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죠."(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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