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35%가량이 수능 문과 수학 응시… 지역차도 뚜렷
수능에서 문과 수학을 응시한 이과 고교생 비율은 2016학년도에 34.6%를 기록했다. 10명 중 3명 이상이라는 뜻이다. 이 수치는 문과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조합으로 수능에 응시하는 학생 비율이다.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과 학생이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이과 학생이 이과 수학을 선택하지 않고 문과 수학에 응시한다는 뜻이다.
문과 수학을 응시한 이과 고교생 비율은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2015학년도 기준 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55.7%)이다. 울산이 54.7%로 뒤를 잇는다. 이과 고교생 중 절반 이상이 문과 수학을 치른 셈이다. 이 비중이 가장 적은 전북(12.3%), 서울(19.4%)의 3배에 달한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과 서울을 제외한 15개 지역에서 이 비율은 35%를 넘었다.
서울 내 교육 특구에선 문과 수학을 응시하는 이과 학생 비중이 매우 낮았다.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구는 강남구(4.9%), 서초구(8.1%), 양천구(9.7%)였다. 학원 밀집 지역인 대치동, 목동과 가깝다. 강남권인 송파구(15.1%), 강동구(17.2%)도 비율이 낮은 수준에 속한다. 반면에 비중이 높은 톱(top) 3 지역구는 금천구(43.3%), 중랑구(40.4%), 관악구(3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