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4 03:03:35
글로벌 제약 회사에서 의학부 학술 담당 과장으로 근무하던 홍윤희(36)씨는 지난해 9월 MBA 학생이 됐다. 8년가량 경력을 쌓았으니 MBA를 통해 이론적 토대를 다지고 업계 보는 시각을 넓히면 업무에 도움될 것 같아 택한 길이다. 출장이 잦아 업무와 야간 수업을 병행하기 어려웠던 홍씨는 장고 끝에 퇴사하고 고려대 주간 MBA 프로그램인 ‘GMBA 과정’에 등록했다. 1년간 6개 모듈(module)을 차례로 수강하며 총 45학점 이상(평점 평균 3.0 이상) 이수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현장 감각을 유지하려면 학위 취득에 긴 시간을 들이기 어렵다고 봤다. 그런 점에서 GMBA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데 끌렸다”고 했다. 또 “업무를 쉬더라도 경력 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련 업계 MBA 졸업생의 멘토링과 모의 면접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현재 그는 6개 모듈 중 네 번째를 이수하고 있다. 평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업을 받는다. 최근엔 기업 재무·투자·소비자 행동 과목 등을 수강한다. 예전에 잘 몰랐던 투자 회사인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이나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블록체인(blockchain·금융 거래 시 해킹 막는 기술)을 알게 되는 등 이전보다 재무·회계·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관심이 확장됐다.
홍씨는 “업계로 복귀했을 때 업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될 것 같다”며 “MBA 이수 후 제약 및 헬스케어 업계의 사업개발팀이나 국제마케팅팀으로 경력을 전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Frontier MBA 재학_ 박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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