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은 셋째 개구리는 너무나 무서웠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 노력하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잖아. 끝까지 해 보자.'
셋째 개구리는 우유통에서 나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탈출에 도움되는 방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우유통 여기저기를 유심히 살피며 계속 헤엄쳤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던 셋째 개구리의 발끝에 뭔가 딱딱한 것이 닿았습니다.
'앗, 이게 뭐지? 이런 게 있었다니…. 그래, 이거야!'
셋째 개구리는 뒷다리에 온 신경을 집중하였습니다. 발끝으로 딱딱한 덩어리를 딛고 하늘을 향해 힘껏 뛰어올랐습니다. 셋째 개구리는 마침내 큰 우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셋째 개구리가 발견한 덩어리는 바로 버터였습니다. 셋째 개구리가 쉬지 않고 헤엄친 덕분에 우유가 굳어 버터가 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