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목표를 확실히 하라
자율동아리도 그가 추천하는 비교과 활동이다. 기존 동아리와 달리 자율동아리는 학생 누구나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그만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이 모여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양은 "동아리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아껴 써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수학을 좋아한 그는 1학년 1학기에 마음 맞는 친구 5~6명과 수학 동아리를 개설했다. 목표는 세 가지로 ▲매주 수요일 점심 식사 후 모여 40분간 심화 문제 풀기 ▲2014년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참관 ▲책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함께 읽고 토론하기였다. 김양은 "자투리 시간을 아껴 친구들과 목표를 이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컸다"고 했다. 그는 "'책 읽기' 같이 모호한 계획을 세워선 안 된다. 책 제목이나 포럼 명을 명시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교내 대회로 공부 스트레스 풀어
김양은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하다 보면 답답하기 마련이다. 교내 대회에 참가해 여러 분야의 활동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머리가 맑아졌다"고 했다. 그는 거의 모든 교내 대회에 참가했다. 시 낭송 대회부터 과학 탐구 대회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그가 3년간 받은 상(賞)은 총 30개. ▲논술 경시 대회 ▲과학 캠프 보고서 대회 ▲교육 여행 체험 보고서 쓰기 대회 ▲사생 대회 ▲인문 탐구(예술·체육 분야) 보고서 대회 ▲통일 말하기 대회 등이다. 대인 관계가 좋은 학생에게 수여하는 스마일상까지 거머쥐었다. 김양은 "비교과 활동 중에서도 특히 교내 상 받는 순간의 기분은 '게임할 때 한 단계 한 단계 넘어가면서 느끼는 쾌감'과 비슷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즐겁게 하다 보니 수상 실적도 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