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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의 영재학교 이야기] 2018 영재학교 자기소개서 작성법⑥-서울·경기과고

2017/03/28 09:56:37

변화에 따른 자소서 작성 전략
최근 몇 년간 동일 항목을 고수했던 서울과고와 경기과고의 자소서가 올해 변화를 추구한 이유는 무엇일까? 변화된 자소서 내용만 분석해보면 지원자들의 내실 있는 작성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 특히 축소되거나 사라진 항목의 경우 예년 지원자들의 관련 내용에서 변별력을 찾기가 힘들었음을 방증한다. 반대로, 확대되거나 내용이 추가된 항목의 경우 관련 변화를 통해 보다 큰 변별력을 기대한 의도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올해 크게 축소된 서울과고의 1번 항목(지원동기/진로계획)과 관련하여 지난해 지원자들의 자소서 내용을 분석해보면 개인적인 특성을 찾아보기 힘들거나 2~3번 항목과 중복된 소재들이 적지 않았다. 올해 지원자들은 이 점에 유념해 군더더기 없는 작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분량은 줄었지만 지원동기와 진로계획의 연관성이 강조된 만큼 짧은 글 내에서의 개연성 있는 전개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거창한 의지나 계획보다는 실제 자기 관심 분야나 목표, 그 실현에 관한 현실적인 고민의 시간을 요구하는 항목이다.

지난해보다 분량이 늘어난 경기과고의 ‘수·과학 창의성’ 항목과 ‘열정’ 항목에서 보다 주의가 요구되는 곳은 ‘열정’ 항목이다. 해당 항목의 세부적인 요구사항은 ‘자신의 열정에 대하여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 사례’를 쓰는 것이다. 사실상 영역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소재 선택에서부터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예년 합격자들의 자소서를 봐도 해당 항목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단순한 문제풀이 경험에서부터 탐구나 취미 관련 활동까지 매우 다양했다.

경험 자체보다는 해당 경험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먼저 떠올리며 소재를 선택하고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이 기본이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어떤 분야의 소재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과제 집착력’은 반드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소서의 가장 기본적인 평가 기준은 해당 학교 교육과정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자질이 그 첫 번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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