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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기념일] 결핵 환자, 전 세계서 연간 800만 명 발생… 예방·퇴치 운동

2017/03/23 16:16:05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결핵균은 공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결핵은 폐 조직에서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보통 결핵이라고 하면 폐결핵을 의미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결핵에 걸리면 기침이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고 열이 납니다. 또 식욕 부진 등으로 체중이 줄고, 심하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결핵 치료제가 발견되기 전에는 보통 환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세계 결핵의 날'은 결핵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IUATLD)'이 1982년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1882년 3월 24일은 독일 세균학자인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코흐 박사가 결핵균을 발견하기 전에는 인구 7명당 1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는데, 결핵균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매년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이 되면 IUATLD에 가입한 국가를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결핵 예방 및 퇴치 캠페인도 열립니다.

우리나라는 1965년 처음 실시한 결핵 실태 조사에서 120만 명이 결핵 환자로 나타났는데, 꾸준한 치료와 예방으로 2010년에는 3만6000여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WHO가 2011년을 기준으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800만 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연간 약 10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후진국에 살고 있죠. 결핵은 예방과 치료만 제때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질병 없는 지구촌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봄볕 '오늘 무슨 날? 세계의 기념일' (박동석 글, 이창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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