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3 16:15:19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한 ‘세기의 음악가’
브람스: 베토벤 선생님! 드디어 만나 뵙게 돼 영광입니다. 저는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6년 뒤에 독일의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작곡가 브람스라고 합니다. 선생님은 저뿐만이 아니라 당시 음악가들에게 거대한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산을 넘으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지요. 저 역시도 그렇게 될까 봐 두려웠어요. 친구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거인(베토벤)의 뒤를 따라가며 음악을 하는 게 너무 힘들어.’ 가끔 환청이 들리기도 했어요. 등 뒤로 뚜벅뚜벅 쫓아오는 거인의 발걸음 소리…. 악보에 구멍이 날 때까지 열심히 곡을 쓰고, 또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