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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 120년을 달렸다

2017/03/21 10:39:44

철도가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 건 1897년 3월 22일 기공식을 가진 후 2년 6개월 뒤야. 1899년 9월 18일 오전 9시 육중한 모갈(Mogul) 증기기관차가 희뿌연 증기를 내뿜으며 노량진에서 출발한 것이 역사적인 철도사의 시발점이란다. 이 열차는 노량진에서 인천역까지 33.8㎞ 거리를 1시간 30분 만에 갔어. 당시 도보로 12시간 걸렸던 것을 10시간 넘게 단축시키면서 인천과 서울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들었지. 구경꾼들이 기차가 달리는 모습을 보려고 정거장, 선로에 몰려들며 열차 운행에 지장을 줬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해.

경인선 개통 이후 우리나라 철도는 경부선(1905년), 경의선(1906년), 경원선, 호남선(이상 1914년) 등으로 꾸준히 노선을 넓혀갔어. 한국전쟁으로 인해 기반 시설이 파괴되며 한 차례 주춤하긴 했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았어. 1974년 8월 경원선을 개통하며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일조했어. 2004년에는 시속 300㎞의 KTX가 선보이며 반나절 생활권이란 단어가 탄생하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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