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복 입으면 '진짜 한국인'된 기분이에요"
아이들은 센터의 지원을 받아 태권도와 K팝 댄스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수업에 참여한다. 이날은 태권도 수업이 있었다. 센터를 찾은 10여 명의 고려인 아이들이 근처 태권도장으로 향했다. 흰 도복으로 갈아입은 뒤 '국기에 대한 경례'부터 했다.
"태권!"
쩌렁쩌렁한 기합소리가 도장에 울려 퍼졌다. 관장의 시범에 따라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태권도 품새를 익혀나갔다. 노란띠를 맨 김미하일(12) 군은 "일주일에 세 번씩 태권도 수업을 받는다"면서 "태권도복을 입고 있으면 '진짜 한국인'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못지않게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매주 화요일 열리는 'K팝 댄스' 수업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고려인 4세 최예원(11) 양도 요즘 K팝 댄스에 푹 빠져 있다.
"고려인 친구들과 함께 유튜브로 아이돌 가수의 동영상을 보며 춤 동작을 연습해요. 춤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가사를 외우게 되니까 한국어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