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은 물론 협동·배려·소통 등 인성까지 평가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는 학생 7명이 팀을 이뤄 즉석과제와 도전과제를 차례대로 수행한다. 즉석과제의 경우 7명 중 5명만 참가하는 형태다. 7명이 동시에 입장해 문제를 보고 나서 팀원끼리 상의해 2명은 뒤로 물러나고 5명이 과제를 수행한다. 팀원 간 협동심은 물론 배려·나눔 등 여러 가지 인성 요소까지 필요한 과제다. 이와 달리 도전과제는 7명 모두 출전한다. ▲운송장치 ▲과학기술 ▲고전 ▲구조물 ▲공연의 5개 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해결해야 한다. 학생들은 과제를 고르고, 해결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당 주제에 대한 지식은 물론 팀워크나 소통 능력 등까지 평가받는다. 일곱 학생은 도전과제에서 '운송장치'를 선택, '세 개의 운송장치가 2층 이상의 건물에서 출발해 3m 60㎝ 떨어진 곳에 도착하게 하라'는 과제를 받았다. 학생들은 태엽 장난감과 타워 크레인의 원리를 결합한 운송장치를 선보였다. 팀장을 맡은 김도현군은 "친구들이 낸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하게 하는 게 어려웠다"며 "하지만 친구들과 대화하며 다양한 생각과 방안을 조율, 과제를 해결했을 때 무척 뿌듯했다"고 전했다. 양원재군은 "다른 학교의 친구(또는 동생)들과 한 팀이 돼 준비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매우 낯설었다"며 "서로 돕고 격려하며 우리 힘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대회에 참여하며 '소통'의 힘을 느낀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하유정양은 "아이디어가 너무 많이 나와 팀원 간 의견이 충돌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그럴 때마다 팀 좌우명인 '상대의 아이디어를 깎아내리지 않고 살을 덧대자'를 되새겼다"고 설명했다. 장준우군 역시 "많은 아이디어 중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라 고민인 적이 많았다"며 "팀원들과 대화 나누면서 이견을 조율해 가장 좋은 방안을 이끌어낸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