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들이 많이 쓴 지원동기/진로계획은?입시정보 학원멘토가 분석한 영재학교 합격생 자소서에서 자주 발견되는 지원동기 내용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 첫 번째는 관심 분야 또는 장래희망 연계형이다. 가장 많은 지원자들이 지원동기 서술 방식으로 선택하는 유형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영재학교 입학이 왜 필요하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역설하는 식이다. 그 과정에서 학교의 구체적인 교육과정이나 특색 프로그램 등이 언급되기도 하며 학교가 바라는 인재상과 자신이 지향하는 바의 유사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처럼 지원 학교가 자신에게 합당한 목표임을 주장하는 과정 속에는, 앞서도 언급했던 영재학교 입학을 위한 지원자만의 특별한 노력들을 함께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학교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과 그로 인한 실천들이 드러나면 더 좋겠지만 반드시 영재학교를 목표로 한 직접적인 학습·탐구 과정들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과학 공부와 관련된 자신만의 의도와 목표이다. 지원동기를 장래희망이나 관심 분야와 연계해 서술할 때에는 미래 과학인재로서의 뚜렷한 목표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기본인 셈이다. 이는 신입생의 입학 후 교육과정 적응이나 졸업 후 진로 방향까지를 고려해야 하는 학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영재학교 합격자 자소서 지원동기 항목에서 두 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서술 유형은 학교와 자신과의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언론이나 책, 선배 등을 통해 알게 된 학교의 위상이나 졸업 선배들의 활약상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적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때로는 설명회 등 학교 방문 기회 때의 경험을 지원동기로 삼기도 한다. 단발성 경험을 소재로 삼는 것이 때때로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중학생 수준에서의 진정성만 잘 드러낸다면 무리 없는 서술이 가능하다.
지원동기와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밖에 없는 장래희망 등 진학 후 진로계획과 학습계획은 구체적인 진로 분야와 실천 가능성이 높은 세부 과제를 제시한 합격 자소서가 많았다. 불확실성이 큰 자신의 미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꿈이나 계획의 크기와 비전보다는 개연성 있는 성취 로드맵이 더 중요함을 의미한다. 어느 정도의 정보 수집과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는 설득력을 얻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입시를 떠나, 평소 막연했던 진로 계획을 한번쯤 꼼꼼히 따져보는 실천의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허황된 이야기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