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쓰나미가 고교에 몰아치고 있다. 신생아 수가 급락했던 2001·2002년생들이 올해와 내년 잇따라 고교에 진학하기 때문이다. 신입생 수가 급감하면서 전국 고교마다 학급 수를 대폭 줄이는 등 비상이 걸렸다.
5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올 전국의 고교 신입생 숫자는 작년(59만여명)보다 6만여명 줄었다. 공식 집계는 4월 기준이지만, 작년 중3생(52만5256명)이 전원 고교에 진학해도 작년 신입생(59만1845명)보다 6만6589명(11.3%) 줄어든다. 내년에는 46만여명으로 올해보다도 6만여명(12.2%)이 더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생 수가 올해와 내년 급감하며 불과 2년 사이 59만명대에서 46만명대로 13만명(약 22%) 감소하는 것이다. 2001년생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2008년, 중학교에 진학한 2014년에도 격변이 있었다. 이들 때문에 중학교 학급당 인원 수는 30명 이하(2014년 30.5명, 2016년 27.4명)로 자연 감소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신입생(3만793명)이 작년보다 4151명이나 줄어 학급 수를 1232개에서 1211개로 21개 줄였다. 3개반을 한꺼번에 줄인 학교도 나올 정도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학급 수를 80개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신입생이 작년보다 1만4500여명이 줄면서 학급 수를 115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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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사도 2~3년 후 감축 불가피2001년생의 고교 진학 여파는 당장 고교 교사 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01년생이 중학교에 입학한 2014년부터 중학교 교사 수도 줄었다. 교사 수가 2014년(11만3349명)을 피크로 작년(10만9525명)까지 2년간 3824명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고교 교사 수도 2~3년 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