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3 09:31:20
컵라면 면발이 빨리 익는 이유는?
라면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면발’이다. 라면 한 봉지에는 일반적으로 70㎝ 길이의 면발 77가닥이 들어간다. 모두 이어 붙이면 무려 50m가 넘는다. 작은 라면 봉지 안에 기다란 면발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지금처럼 꼬불꼬불한 모양의 면발이 탄생하게 됐다.
면발의 생명은 쫄깃함이다. 성인이 라면 한 그릇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6분. 연구원들은 6분 동안 쫄깃함이 유지되도록 면의 두께와 원료를 달리하며 실험을 거듭한다. 최근에는 소비자 입맛이 바뀌면서 면발이 점차 두툼해지는 추세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용기라면)은 면발에 차이가 있다. 면발의 주성분인 ‘밀가루’와 ‘감자 전분’의 비율이 서로 다르다. 감자 전분의 경우 밀가루보다 더 빨리 익는 특성이 있다. 용기라면은 봉지라면보다 면발의 감자 전분 함량이 높아 팔팔 끓는 물이 아닌 정수기 온수에서도 쉽게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