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기원을 추적하려면 생물 퇴적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를 살피면 된다. 초기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남세균)와 바닷속 생물의 뼈, 배설물 등의 퇴적물이 겹겹이 쌓인 화석. 인천 옹진군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흔적이다. 한반도에 10억년 전 생물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된다.
이처럼 전국에 흩어졌던 자연의 기록들을 한데 모은 공간이 대전에 마련됐다. 지난 17일 문을 연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이다. 이곳은 한반도에서 형성된 암석과 그 위에서 생존했던 생물의 화석을 중심으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관이다. 내부는 ▲한반도의 탄생 ▲적도에 흩어져 있던 한반도 ▲세 땅덩어리가 부딪쳐 만들어진 한반도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완성 ▲한반도 생물의 다양성 등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