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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이야기

2017/02/15 16:11:44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남수단으로 가다

오랜만에 어린이 여러분 앞에서 목소리를 내려니 쑥스럽군요. 저는 요즘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1년 반 정도 암으로 아팠는데요. 지금은 건강합니다.

틈틈이 한국과 남수단 소식도 전해듣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남수단 교과서에 제 이야기가 실린다는 기사가 났던데요.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가끔 구름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어 보면, 남수단 톤즈 마을 아이들은 여전하더군요. 밝고 씩씩하고…. 그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을 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제가 남수단에 첫발을 내디딘 건 1999년 8월입니다. 당시 저는 신부가 되기 위해 로마 살레시오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여름방학을 맞아 아프리카로 선교 체험을 떠났다가 남수단에 들렀어요. 내전이 한창이던 이 나라에서 몹시 충격적인 광경들을 목격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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