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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을 만나다] (6) 산림치유지도사

2017/02/07 16:01:25

가급적이면 프로그램에 오감(五感)을 활용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면 산에 올라 산딸기, 잣 등 숲이 우리에게 주는 자원들을 먹어보게 하거나, 계곡물을 가둬 만든 족욕장에서 자갈 위를 걷게 하는 식이다. 새와 바람 소리를 듣고 나무, 꽃향기를 맡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끊임없이 정보를 모으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힘들 때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게 이 직업의 장점이죠(웃음)."

◇"치유받는 사람들 보며 힐링해"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숲이 주는 선물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경사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서 심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숲에서 나오는 음이온을 접하며 면역력도 향상시킨다. 피로·스트레스 해소, 정서적 안정감 등의 효과도 얻는다.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힐링을 하게 될 때도 많아요. 사람들과 보내는 유쾌한 시간은 산림치유지도사 일을 지속해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산림치유지도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갖춰야 할 첫 번째 자질은 '관찰력'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주의 깊게 살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감 능력도 중요하다. "'공감하는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는 말이 있어요. 아픔을 이해하고 어루만질 때 상대방의 마음이 열리고 치료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거든요. 나를 믿고 따라오는 사람들을 이끌 줄 아는 리더십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산림 치유 관련 직업은 더욱 전문화, 세분화될 전망이다. "한의학, 간호학, 체육학 등 여러 분야가 융합된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좋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면 더욱 역량 있는 산림치유지도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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