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도 처음부터 사업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은 아니다. 그도 육아와 사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사업 초창기에는 둘째를 임신한 상태였기에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이 대표는 “회사에 다니면 출산휴가도 있고 대체인력도 구할 수 있지만, 사업은 그렇지 않다”며 “아이를 낳은 직후에도 업무를 손에서 놓을 수 없어 고달프기도 했다”고 했다.
그런 이 대표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의 외조’ 덕분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도 남편은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었다.
“남편은 언제나 제가 하는 일엔 적극적으로 지지해줬어요. 결혼 후 집안에서 육아와 내조에만 충실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해줬죠.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방법 등에 대해 조언해주며 큰 힘이 됐어요. 최근 영화 촬영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정말 바쁜 가운데서도 아이들과 늦은 시간까지 놀아주거나 목욕을 시켜주는 등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남편이 항상 고마워요.”
이 대표는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똑 소리 나는 자녀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관은 ‘틀려도 괜찮아’다. 이 대표는 아이가 하는 작은 실수를 그때그때 지적하거나 올바르게 고쳐주지 않는다. 아이가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스스로 터득하며 깨우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소을이가 간혹 알파벳 ‘S’를 거꾸로 쓰는 등 실수를 하곤 해요. 그때마다 ‘틀렸어’라며 글자를 고쳐주기보다는 웃고 넘길 때가 잦아요. 글자 하나 잘못 쓰는 것에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보단,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을 손으로 써보고 입으로 말하는 등 틀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크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