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4 09:53:28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기술 제품은 1~2년 사이에 가격 대비 성능비가 두 배씩 좋아진다. 그리고 그때마다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긴다. 스마트폰이 앱 시장을 만들었듯이 말이다. 기술이 절망이자 곧 희망이다.
문제가 있다. 과연 과거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IT 기술의 발전 속도는 엄청나다. 무어의 법칙에 따라,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발전속도를 따라잡고, 그에 맞는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원주민인 젊은이들과 경쟁하는 게 기성 세대에게 가능한 일일까? 심지어 의학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수명도 늘고 있는데 말이다.
기성세대는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거로 보인다. 대기업 모 회장은 매일 아침 신문 스크랩으로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스마트폰도, 타블렛 PC도, 포털 뉴스도, 방송 뉴스도 아닌 신문 스크랩으로 말이다. 이런 기성세대가 매년 두 배씩 기하급수적으로 성능이 좋아지는 기술의 속도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해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얼핏 생각하면 미국 기성세대가 한국보다 기술 친화적으로 보인다. 그들은 이미 젊은 시절에 산업화 혁명, 히피 혁명, 섹스 혁명을 체험한 세대다. 농경사회에서 시작해야 했던 한국과 전혀 다르다. 그러나 서양의 기성세대들 또한 기술을 빠르게 이끌지 못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는 베테랑이 없다. 20~30대 젊은이들 주도로 대부분 회사가 구성되어 있다.
기술 발전이 빨라지면서 최근 100년간 수명이 2배로 늘었다. 그 사이에 사람이 배워야 할 새로운 지식의 양도 폭증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20살에 좋은 대학 가는 일에 집중하는 기존의 교육 방식은 한계가 분명하다. 과거에는 대학이 지식의 중심이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기술과 지식은 대학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다.
그래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사(www.economist.com/news/leaders/21714341-it-easy-say-people-need-keep-learning-throughout-their-careers-practicalities)에서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빠르게 최신 기술을 학습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시험용 공부로는 얻을 수 없는 지식이다. 교육의 관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 인도와 중국의 저렴하고 기술에 최적화된 인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 이런 시대에 초중고 교육만으로는 너무도 부족하다. 평생 배워야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의 흐름에 올라탈 준비를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평생 배우는 끊임없는 혁신의 DNA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