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8 15:36:39
"울란바토르에서만 3500명이 넘는 타르샤니 후흐투드가 있었어요. 시골에서 혼자 도시로 나온 아이들이 낮에는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밤이 되면 추위를 피해 맨홀로 들어가요. 거기에 난방 파이프가 있어서 따뜻하거든요. 제가 직접 그 안에 들어가 봤어요. 먼지와 쓰레기 때문에 냄새도 심했고, 뜨거운 난방 파이프 때문에 화상 위험도 있었어요. 그때 생각했죠. 이 아이들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시키는 게 내가 할 일이구나."
그는 울란바토르 내 암갈랑 지역에 터를 잡고 컨테이너와 목재를 이용해 집을 지었다. 그리고 맨홀에 살던 아이들을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집과 음식은 해결했지만 '교육' 문제가 남아 있었다.
"아이들을 돈보스코 기술학교에 보내 용접, 재봉 등 기술을 배우게 했어요. 초등학교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서는 따로 선생님을 고용해 수업을 받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