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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을 만나다] (3) 홀로그램 전시·공연 기획자

2017/01/17 16:24:47

◇시공간 초월해 사람·사물 재현…'감동 두 배'

"홀로그램은 3차원으로 구현한 입체 이미지입니다. 일반적인 사진이나 영상과 달리 '실물과 똑같다'는 느낌이 들죠.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덧씌운다는 점에서 증강 현실(AR)과 비슷하지만,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 맨눈으로 볼 수 있어요."

케이라이브 공연장에서 만난 신종현(40)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과장이 홀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이언스 쇼 인체 박물관' '홀로그램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 등을 제작한 '홀로그램 전시·공연 기획자'다.

신 과장은 "문화 분야에서 홀로그램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1958~2009)의 공연을 예로 들었다. 당시 홀로그램으로 부활한 잭슨이 '슬레이브 투 더 리듬(Slave to The Rhythm)'이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가수 김광석(1964~1996)을 홀로그램으로 되살려내기도 했다.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홀로그램이 쓰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첨성대'에 대해 수업을 할 때 홀로그램을 활용하면 경주까지 가지 않아도 눈앞에서 생생하게 첨성대를 만날 수 있어요. 학생들이 훨씬 이해하기 쉽죠. 또 문화유산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남겨 두면 훼손됐을 때 복원하기 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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