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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式 질문과 토론… 잠자던 교실이 깨어났다

2017/01/17 02:31:54

벌교고 학생들은 평상시 수업 시간에도 이렇게 짝을 지어 토론하고 논쟁한다. 이른바 '하브루타' 교육 방식이다. 하브루타의 핵심은 '2명씩 짝을 지어 파트너십으로 공부하는 것'. 하브루타라는 말은 '친구'라는 히브리어 '하베르'에서 유래했다. 교사는 학생들이 토론하다 막혔을 때 대답해주는 정도만 개입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유대인들의 창의성이 '하브루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벌교고가 하브루타를 도입한 것은 2년 전이었다. 당시 이성렬 교장은 학교를 바꿀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그즈음 하브루타에 대한 연수를 받고 '아, 이게 답이다'는 생각에 무릎을 쳤다. 이후 벌교고의 모든 교사가 하브루타 수업 모형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 벌교고가 전 과목, 모든 수업을 하브루타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국어와 사회, 과학 등에서 활발하게 하브루타를 활용한다. 질문 만들기, 친구 가르치기, 비교하고 논쟁하기 등 여러 가지 하브루타 수업 방법 중에서 교사가 단원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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