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맞닿은 프로젝트로 산지식 습득
미네르바스쿨 재학생은 책상에서 토론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제를 수행한다. 'LBA(Location Based Assignments)'로 불리는 현장형 과제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기숙사가 위치한 도시에서 학습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예컨대 최다나양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비영리단체나 정부 기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수업에서 배웠던 점을 바탕으로 해당 조직이 직면한 문제점을 분석하기도 했다. 최양은 "수업에서 배운 점을 교실 밖에서 활용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는 교육 투자 덕분이다. 2017년 1월 현재 미네르바스쿨이 투자받은 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켄 로스(Kenn Ross)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담당이사는 "미네르바스쿨은 기존 대학 모델과 달라 전통적인 개념의 캠퍼스에 돈을 쓰지 않는다. 대신에 모든 투자금을 교육에만 쏟는다"고 했다.
교수진 면면도 화려하다. 미네르바스쿨의 커리큘럼을 만들 때부터 함께한 스티븐 코슬린(Stephen M. kosslyn) 학장은 하버드대 사회과학부 학장, 스탠퍼드대 행동과학고등연구센터장 출신이다. 김군은 "코슬린 교수뿐만 아니라 모든 교수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자랑한다"며 "모두가 인재 양성에 열정적이면서 친절하다. 예컨대 코슬린 학장은 2주마다 '프랑스어 점심식사 모임'을 열어 실생활에서 프랑스어를 연습하려는 학생을 돕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