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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보 분석해 세상 흐름 짚어내죠

2017/01/04 09:35:14

"빅데이터란 쉽게 말해 한 컴퓨터에서 처리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숫자·문자·영상·사진과 같이 종류가 다양하며, SNS 등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형성되는 자료(데이터)입니다. 단순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의미하지 않아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난 빅데이터 전문가 이기황(49) 박사가 말했다. 그가 몸담은 다음소프트는 빅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그동안 인류 전체가 축적한 데이터에 해당하는 양이 요즘에는 불과 이틀 만에 생겨나고 있어요. 여기에서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뽑아 전달하는 사람이 빅데이터 전문가입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주로 사람들의 반응과 심리를 파악해 이를 정부와 기업이 각각 공공 정책과 마케팅에 활용하도록 돕고 있어요."

그제야 그가 건넨 명함 뒤편에 커다랗게 적힌 영어가 눈에 들어왔다. 마이닝 마인즈(Mining Minds).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볼까요? 한 제약 회사가 멍을 없애는 데 아주 효과적인 약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팔리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젊은 여성들이 특히 멍 가리기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그 뒤 패션 잡지에 광고를 하고, 화장품처럼 예쁘게 포장을 했죠. 판매량이 4배나 뛰었어요. '빅데이터의 힘'이죠(웃음)."

빅데이터 전문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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