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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갇힌 세계의 도시들

2016/12/29 09:31:17

우선 스모그에 대한 개념부터 살펴볼게요. 스모그(smog)는 영어로 연기(smoke)와 안개(fog)의 합성어예요. 도시의 매연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가 안개와 함께 대기 중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하죠.

미세 먼지는 이름처럼 크기가 아주 작은 먼지를 일컬어요. 지름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로, 머리카락 두께의 약 20분의 1에서 30분의 1 정도예요. 미세 먼지는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주로 생겨요. 일반 먼지와 달리 몸속 깊숙이 침투해 폐 등 각종 호흡기와 심혈관에 질환을 일으켜요.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 먼지를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했어요.

이 미세 먼지와 안개가 만나면 도시가 온통 잿빛으로 변해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공기 질이 나빠 숨쉬기가 힘들어지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스모그가 보통 늦가을부터 겨울, 봄에 걸쳐 나타나는데요. 난방으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에요. 또 지표면이 건조해 먼지가 많이 일고, 여름처럼 비가 자주 내리지도 않아서 먼지가 잘 씻겨 내려가지 않는 것도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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