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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은 꼼꼼, 비교과는 충실… 기본에 집중했어요"

2016/12/25 16:41:03

◇"내신 낮다고 포기 마세요"

서울대 지리학과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김도희(서울 한영고 3)양은 한때 수시 지원을 포기하려 했다. 내신 때문이다. 특히 1학년 2학기 국어·수학에서 3등급을 받았을 땐 '내신을 다 포기하고 정시모집을 목표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마음 약해질 때마다 교사들을 찾아가 'SOS'를 외쳤다. 부장 교사 및 교과목 교사들은 "아직 시간이 남았다. 너는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대학 홈페이지나 합격 수기를 보며 스스로 동기부여도 했다.

마음을 다잡은 김양은 2학년 1학기부터 내신 올리기에 집중했다. 수업 중엔 교사의 말을 거의 모두 받아쓰고, 쉬는 시간에 바로 복습했다. 그는 "수업 직후 다시 보니 기억력과 이해력이 높아졌다. 이 덕분에 문제집을 푸는 등 심화 학습에 쓸 시간이 늘었다"고 했다. 방과 후에는 학교에 남아 다시 한 번 수업 내용을 복습·심화 학습한 뒤 막차를 타고 귀가했다. 자투리 시간을 아끼기 위해 버스로 왕복 총 한 시간 걸리는 등하굣길에 영단어를 외웠다. 하루에 100개가량 암기할 수 있었다(복습 포함). 부족한 과목엔 공부법에 변화를 줬다. 수학의 경우 여러 문제집을 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딱 두 권에만 집중했다. 풀이 과정이 조금이라도 까다롭다고 느끼거나 틀린 문제는 시험 전까지 4~5번 다시 풀었다.

이후 김양의 성적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2학년 평균 1.3등급, 3학년 1학기 평균 1.2등급을 기록했다. 최종 산출 내신은 1.67등급이다. 김양은 "학생부종합전형은 과정을 중시한다. 그런 점에서 1학년 내신이 다소 낮았지만 치열한 노력으로 성적을 차근차근 올린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길이 열렸다. 3학년 1학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꼼꼼하게 내신과 비교과를 챙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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