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6 16:31:14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자세 덕분에 '합격'
지난 1일 오후 다현이는 평소처럼 강원 춘천 온의동에 있는 미용 전문 학원을 찾았다.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학원에 와서 네일아트를 해요. 하루에 여섯 시간씩 작업한 적도 있어요. 이상하게 수학이나 사회 공부할 때는 안 그런데 네일아트만 하면 시간이 빨리 가요."
다현이는 네일 국가자격증 시험에 끈질기게 도전, 네 번 만에 합격했다. 평소 네일아트를 즐기던 다현이에게도 네일개론, 피부학, 공중위생 관리학, 화장품학, 네일미용 기술 등으로 이뤄진 필기시험은 만만치 않았다.
"60문제 중 보통 36개 이상을 맞히면 합격인데 아슬아슬하게 34~35개만 맞혀서 떨어지곤 했어요. 매번 네일아트 관련된 문제는 다 풀고 공중위생관리법 분야에서 막혔죠. 책을 중얼중얼 반복해 읽으면서 외울 수밖에 없었어요."
다현이는 "실기 평가는 쉬워서 한 번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손톱 모델을 해주신 엄마가 저보다 더 긴장하셨어요. 오히려 저는 하나도 안 떨렸어요. 원래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날도 '떨어지면 다시 보면 되지'라고 마음먹었는데 붙어서 기뻤어요."
네일아트를 해달라는 학교 친구들의 요청도 많아졌다. 8일 교내 벼룩시장에서는 '네일아트 체험'을 직접 진행하기로 했다.
"머리도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잖아요. 손톱도 마찬가지예요. 예를 들어 민트색, 노란색을 칠하면 검은색을 발랐을 때보다 밝아 보여요. 친구들이 더 예뻐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네일아트를 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