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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학력 소폭 하락… 하위권 2배 늘어

2016/12/07 01:32:14

한국 순위가 떨어진 것은 "상위권 학생 비율은 줄고, 하위권 학생 비율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과학 평가의 경우 하위권에 포함된 우리나라 학생 비율은 2012년 6.7%였지만 2015년엔 14.4%로 배 이상 늘었다. 읽기와 수학도 각각 7.6%→13.6%, 9.1%→15.4%로 상승했다. 교육부 강성철 교육과정운영과장은 "PISA 결과는 최근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비슷한 추세"라며 "기초 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지원이 줄어든 것이 국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들어 '쉬운 수능 정책'이나 교육 내용을 줄이는 등 학업 부담을 덜어주고 쉽게 가르치려는 추세가 있었는데, 그런 점이 평가 결과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일본의 약진은 '국가 주도의 교육 정책 개선 효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혁준 한국교원대 교수는 "싱가포르는 소규모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으로 교육 방식을 개선하면서 성적이 크게 올랐다"면서 "일본도 2000년대부터 자율성을 강조하는 이른바 '유토리 교육'에서 벗어나 수업 시수를 늘리는 등 국가 차원의 정책 변화가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업 흥미 낮지만 자신감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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